명장: 찝찝한 영화 투명장
Saturday, June 28th, 2008명장의 원래 제목은 투명장이다. 투명장은 의형제를 맺는 의식이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의형제를 얘기하면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생각하며 낭만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투명장은 낭만적이기 보다는 매우 폭력적인 의식이었다. 수호지에 투명장이 나오는데 투명장은 의형제를 맺기 위해 다른 이들을 제물로 삼는 것을 보여준다. 청대까지도 많은 이들이 의형제를 맺기 위해 다른 이들을 죽이는 것이 종종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이 나오지 않지만 영화의 제목과 칼을 든 장면이 그것을 암시해준다.
청대에 자마사건이 있다. 자마사건은 의형제의 첫째가 여자 때문에 둘째를 죽이고 그것에 앙심을 품은 셋째가 둘째를 살인한 사건이다. 결국 셋째는 살이 한점씩 베어내어 살해 당하는 능지처참을 받게 된다. 의형제가 서로를 죽이는 일이 반 인륜적인 것이라고 하여 엄중 처벌한 것이다. 의형제는 허울만 좋았을 뿐 반목을 하고 정치적으로 서로를 공격하다 비극적인 결말을 맺었던 것이다. 이런 일은 자마사건 이외에도 종종 일어났다고 한다.
영화는 자마사건을 다룬 영화 자마에서 컨셉을 얻었다. 정치적인 견해와 여자와의 삼각 관계로 이연걸과 유덕화는 반목한다. 이연걸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관료들은 이연걸에게 유덕화를 제거하라고 요구한다. 이연걸은 대의를 위한 희생이다고 자위하며 유덕화를 살해하기로 결정한다. 금성무는 작은 형 유덕화가 살해당할 것을 알고 형수인 서정뢰를 살해한다. 금성무는 형수가 죽었으니 이제 작은 형을 죽일 필요가 없다면서 울부 짖는다. 그러나 이미 파멸의 시간은 예정되어 있었으며 유덕화는 이연걸이 보낸 자객들에게 살해당한다. 금성무는 이연걸을 죽이기로 결심하는데 황실은 전쟁을 통해서 성장한 이 형제들이 부담스러워 제거하기로 결정한다. 결국 이연걸은 관군과 금성무에 의해 살해당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금성무의 종말도 예정되어 있었을 듯.
영화는 매우 잔인하며 잔혹했다. 세 형제는 사실 정치적인 목적이나 굶주림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손을 잡았고 다른 이의 피로 의형제를 맺었다. 수 많은 사람들의 피가 흘리면서 작은 성공을 얻었다. 그 작은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기 시작할 때 영화는 비극적인 종말을 예고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의 피로 시작한 의형제는 다른 이들에 의해 흔들리면서 끝나고 말았다. 매우 찝찝하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이연걸과 금성무였다. 유덕화는 기대한 만큼 보았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연걸은 주먹과 발이 아닌 얼굴과 대사로 승부를 걸었다. 다음 영화로 선택한 포비든 킹덤은 실망스러웠지만이연걸의 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금성무는 분노하며 형을 죽이는 장면에서 그가 그냥 “잘생긴” 배우가 아니라 잘생긴 “배우”라는 것을 입증했다. 영화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으로 활약할 그를 기대해본다.
PS: 맞춤법도 많이 틀렸지만 시간이 없어 먼저 글을 공개 후 편집하려 한다.